디카페인 열풍부터 AI 로스팅까지
2026년 9월 1주차 커피 업계 핵심 뉴스
이번 주는 '카페인 프리'가 매출을 흔드는 한 주였습니다. 저가 프랜차이즈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디카페인 라인업을 앞다퉈 넓혔고, 소형 로스터리도 AI 보조 정밀 로스팅 장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트남 수출 단가 하락, 브라질산 커피의 미국 관세 비면제, EU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의 확산까지 생두 조달 환경의 변수도 함께 쌓이고 있습니다.
🔬 1. 소형 로스터도 AI 시대…정밀 로스팅 장비가 내려온다
Perfect Daily Grind는 8월 10일 기사에서 최근 소형 로스터가 더 이상 샘플 로스팅 전용 장비가 아니라, 자동 프로파일링·실시간 온도 모니터링·AI 기반 일관성 제어를 갖춘 본격 생산 장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전에는 대형 로스터리만 감당할 수 있던 재현성 있는 프로파일 관리가, 이제 소형 매장 단위에서도 가능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사에 소개된 Stronghold S2는 80g~300g 배치를 처리하고 최대 소비전력은 2kW입니다. 대류와 복사열을 함께 쓰는 듀얼 히트 시스템과 적외선 센서 기반 실시간 생두 온도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고, 열 조절은 0.1도 단위로 최대 100단계까지 가능해 숙련 로스터의 미세 제어와 초보자의 자동 재현을 동시에 겨냥합니다.
이 변화는 한국 스페셜티 로스터리에는 특히 중요합니다. 전기 인프라와 배기 공사 여건이 빡빡한 도심 소형 매장에서도 테스트 로스팅, 메뉴용 원두 개발, 산지 샘플 평가를 한 장비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발효 강도가 강한 생두나 밀도·당 함량이 다른 신품종을 평가할 때도, 장비 재현성이 높을수록 로스팅 변수와 생두 변수의 구분이 쉬워집니다.
소형 로스터리라면 "큰 장비를 들여야 품질이 나온다"는 전제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테스트 배치와 상업 배치의 감각 차이를 줄이는 장비는 신메뉴 원두 개발 속도와 교육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발효 강도가 높은 생두를 자주 다루는 매장일수록 재현성 높은 소형 로스터의 가치가 커집니다.
출처: Perfect Daily Grind — How technology is evolving for smaller roasters · 2026-08-10
🇰🇷 2. 메가MGC커피, 하우스밀크·무카페인 오르조 라떼 출시
뉴스1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9월 3일 가을 시즌 신메뉴로 '하우스밀크 라테'와 이탈리아 오르조 브랜드와 협업한 '무카페인 오르조라떼' 2종을 출시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메가오더 앱으로 신메뉴를 구매하면 동일 메뉴에 사용할 수 있는 3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출시의 포인트는 단순한 신메뉴 추가가 아니라, 저가 프랜차이즈가 우유 베이스 음료와 카페인 프리 수요를 더 정교하게 쪼개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직전 주에 다뤘던 "900원대 RTD 컵커피 부상"이 외부 유통의 가격 압박이었다면, 이번 뉴스는 매장 커피 프랜차이즈가 그 압박에 대응해 '무카페인 라떼'라는 다른 소비 모티브를 공략하는 전개입니다.
특히 오르조는 보리를 원료로 쓰는 음료라 전통적인 디카페인 원두 음료와는 포지셔닝이 다릅니다. 커피 성분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임산부나 카페인에 민감한 고객까지 폭넓게 겨냥할 수 있고, 오후·저녁 시간대 추가 매출 슬롯을 노리기에도 좋은 조합입니다.
저가 프랜차이즈도 이제 "값싼 아메리카노"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신호입니다. 디카페인 원두만이 아니라 보리·티 라떼·논커피 베이스까지 포함한 '저카페인·무카페인 라인업' 설계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오후 회전율이 낮은 매장은 카페인 프리 음료를 별도 보드로 묶는 것만으로도 객단가 방어 여지가 있습니다.
출처: 뉴스1 — 라테의 계절…메가MGC커피, '하우스밀크·무카페인 라떼' 출시 · 2026-09-02
🇰🇷 3. "낮엔 커피, 밤엔 디카페인"…카페인 프리가 매출을 흔든다
뉴스1이 9월 2일 보도한 메가MGC커피 자체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이 프랜차이즈의 디카페인 커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6%, 디카페인 라테류 매출은 약 21% 증가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라테류 전체 매출도 지난해 9월 기준 상반기 월평균보다 약 15% 높게 나타나, 가을철 라테 성수기와 카페인 프리 선호가 동시에 맞물리는 양상이 확인됐습니다.
이 흐름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전체 원두 판매량 중 디카페인 비중이 2023년 6.5%에서 2026년 상반기 15.2%로 두 배 이상 뛰었고, 디카페인 매출은 전년 대비 210%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도 응답자 1,200명 중 69.9%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60%를 웃도는 음용 의향을 보였습니다.
이제 디카페인은 임산부·카페인 민감자만의 선택이 아니라, 저가 프랜차이즈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전 가격대에서 저녁·야간 소비를 늘리는 핵심 수익 레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두 매입 단계에서부터 디카페인 전용 산지·가공법을 고려하는 로스터리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디카페인을 '특수 옵션'이 아니라 오후·저녁 매출을 만드는 정규 메뉴 카테고리로 재배치할 시점입니다. 저가·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에서 두 자릿수~세 자릿수 성장률이 나온다는 건, 스페셜티 로스터리도 디카페인 원두의 품질·산지 스토리를 소홀히 하면 경쟁 열위에 놓일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출처: 뉴스1 — 라테의 계절…메가MGC커피, '하우스밀크·무카페인 라떼' 출시 · 2026-09-02 · 한국경제 — 투썸플레이스, 디카페인 라인업 넓혀 취향 공략 · 2026-08-19
🌎 4. 베트남 수출은 늘고 단가는 내렸다
Reuters는 8월 3일 베트남의 2026년 1~7월 커피 수출이 13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고, 수출액은 54.5억 달러로 11.2%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Dan Tri도 8월 11일 1~7월 수출을 120만 톤, 54.5억 달러로 전하며 통계 집계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물량 증대, 금액 감소"를 확인해 줍니다.
Vietnam.vn은 8월 29일 1~8월 누적 수출이 거의 170만 톤, 60억 달러를 넘겼고, 수출 물량은 10% 이상 늘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은 전년보다 11.2% 낮았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 커피 수입의 핵심 공급국 중 하나이며, 특히 로부스타 및 블렌드용 생두 조달과 직결됩니다.
즉 이번 흐름은 "커피가 싸졌다"가 아니라, 한국 로스터리 입장에서 로부스타 생두의 국제 조달가격과 계약 시점이 다시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거래 가격이 밀리더라도 엘니뇨 리스크가 재부각되면 후행 계약 물량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 베트남을 주요 커피 수입국으로 활용해 블렌드·RTD·인스턴트·에스프레소 베이스 원가에 직접 연결됩니다. 물량 증가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실제 FOB·환율·계약월 기준 조달단가를 따로 봐야 하며, 로부스타 비중이 있는 로스터리는 4분기용 생두 계약을 "분할 고정"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출처: Reuters — Exportação de café do Vietnã aumenta 21% · 2026-08-03 · Dan Tri — Vietnam coffee exports reach USD 5.45 billion · 2026-08-10 · Vietnam.vn — Coffee exports reached over $6 billion · 2026-08-29
🌎 5. EUDR, 이제 EU 수출용만의 문제가 아니다
Reuters는 9월 2일 비영리기관 Trase의 연구를 인용해, EU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수입 원재료가 산림 훼손지에서 생산되지 않았음을 재배 플롯 단위까지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 유럽으로 향하는 커피만이 아니라 많은 업체들로 하여금 전체 공급망 제품이 규정을 충족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UDR은 올해 말부터 시행되며, 공급망을 "EU용/비EU용"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비용과 운영 복잡성이 커서 일부 기업이 아예 전 제품군에 같은 수준의 추적 체계를 적용할 가능성을 이 연구는 시사합니다. 한국은 EU가 아니지만, 한국 스페셜티 로스터리와 수입사가 에티오피아·콜롬비아·브라질·베트남 등지에서 생두를 소싱할 때 이미 수출상이 EUDR 대응 로트와 비대응 로트를 나눠 제시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면, 구매 가능한 로트와 최소 발주량, 프리미엄 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규제의 법적 직접 적용보다 공급망 상류의 '거래 조건 표준' 변화가 더 현실적인 영향입니다. 산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수출상·트레이더와 먼저 거래를 트는 로스터리가, 앞으로 로트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이 주로 생두를 들여오는 산지 중, 상류 공급망 EUDR 대응 재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들
한국이 직접 EUDR 적용국은 아니어도, 한국이 사오는 생두의 상류 공급망이 같은 규격으로 재편되면 조달 가능 로트와 가격표가 바뀝니다. 스페셜티 로스터리는 앞으로 산지 정보 공개를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조달 실무의 일부로 봐야 하며, 소량 다품종 매장일수록 "EUDR 대응 여부 확인 가능한 수입사·트레이더"와의 거래 안정성이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출처: Reuters — EU deforestation law to force compliance even on non-EU coffee supply chains, study finds · 2026-09-02
🌎 6. 브라질산 커피, 미국 추가관세 비면제 이슈
브라질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이슈와 관련해, 8월 21일 정리된 가이드성 기사에서는 커피와 쇠고기는 Annex I 면제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Reuters는 7월 7일 미국의 브라질산 인스턴트 커피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 시점에서 한국에 브라질산 생두가 바로 같은 관세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공급국이고 한국 역시 주요 수입국으로 브라질 비중이 큽니다. 따라서 미국 시장이 브라질산 커피, 특히 인스턴트·상업용 물량 조달 방식을 바꾸면 브라질산 생두와 가공 커피의 글로벌 판매처 재배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Forbes Brasil은 8월 30일 Safras & Mercado 집계를 인용해 브라질 2026/27 커피 수확이 8월 26일 기준 97% 완료됐고, 아라비카는 96%, 코닐론·로부스타는 수확이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즉 공급은 풀리는데 무역 경로는 더 복잡해질 수 있는 구도입니다.
한국은 브라질산 생두 조달 비중이 높아, 미국발 관세가 브라질 물량의 글로벌 향배를 바꾸면 간접적으로 계약 조건과 프리미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브라질 수확 진전"만 볼 게 아니라 어느 시장이 어떤 브라질산 물량을 더 흡수하는지까지 봐야 하며, 브라질 비중이 높은 로스터리는 4분기 계약에서 산지 분산과 선적 스케줄 점검이 필요합니다.
출처: BeanCount — 브라질 50% 관세, 커피·쇠고기·철강 품목 제외 사항 · 2026-08-21 · Reuters — US tariffs on Brazilian instant coffee would hit US consumers · 2026-07-06 · Forbes Brasil — Colheita de Café 26/27 do Brasil Alcança 97% · 2026-08-30
📌 이번 주 핵심 정리
| 구분 | 내용 |
|---|---|
| 리스크 | 엘니뇨 우려가 베트남 2026/27 로부스타 생산 전망을 다시 흔들 수 있습니다. |
| 리스크 | 브라질산 커피를 둘러싼 미국발 관세 조치가 글로벌 거래선 재배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 리스크 | EUDR 대응 비용이 소량 고급 생두 로트의 프리미엄을 키울 수 있습니다. |
| 기회 | 무카페인·저카페인 음료 수요 확대에 맞춰 오후·저녁 시간대 매출 슬롯을 키울 수 있습니다. |
| 기회 | 로부스타·블렌드용 생두 조달 단가가 약해질 때 분할 매입으로 마진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
| 기회 | 소형 정밀 로스팅 장비는 시즌 블렌드·마이크로랏 실험 속도를 높여 스페셜티 차별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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