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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아도(CEADO) 그라인더 날 교체 주의할 점.

ssim park 2023. 2. 22. 09:23

그라인더 날 교체는 누가 하나?

체아도 또는 세아도 라고 부르는 그라인더가 있습니다. 원두 납품 들어가는 거래처에서 사용 중이며 1년 9개월 정도 사용하였고 날(burr)의 날카로움도 무뎌진 거 같아 교체를 권해드렸습니다. 그라인더 부품을 판매하는 곳의 구매 링크를 전달해드렸지만 교체하실지 모르겠다고 ... 서울 경기권이라면 여차저차 방문할 수 있겠지만 거래처는 저 멀리 있는 지역이라 하루를 통으로 비워야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멀리서 나의 원두를 사용해 주시는 사장님과의 신뢰가 있기에 시간을 만들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원래 날 교체는 본인이 할수 있으면 하는겁니다.

 

호퍼를 제거한 모습

 

세아도 그라인더는 윗날과 아랫날을 분리하기 정말 편하고 쉽습니다.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나사를 제거하면 윗날이 통으로 빠집니다.

메죠,콤팍,안핌등과 같이 상부 디스크를 돌려야지 빠지는 방식이 아닙니다.

 

이때까지는 빠르게 작업이 끝날 줄 알았고 실제로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라인더 날 교체 순서

  1. 상부 디스크를 분리하고
  2. 상부 디스크에 물려 있는 날을 ( - )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분리하고
  3. 아랫날은 14mm 스패너를 사용해서 아랫날 디스크를 잡고 있는 나사를 제거한다.(시계방향으로 돌려서)
  4. 아랫날도 ( - )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제거한다.
  5. 새 날을 장착하여 재조립 한다.
  6. 상부 디스크를 그라인더에 얹고 장착하면 끝.

 

하부 날까지 완전 분해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기존의 사용했던 날과 새로 구입한 날의 모양새가 다른 점을 미리 인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교체를 왜 했는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기존의 사용했던 날은 많이 무뎌져 가늘게(fine) 분쇄하기 위해선 점점 쪼여줘야 했고 상당히 쪼여진 상태로 사용했었습니다. 세아도 그라인더는 상부 디스크를 그대로 얹는 방식이기에 새로운 날로 교체를 하고서는 기존의 쪼여진 상태가 아니라 굵은 (corase) 방향으로 풀어줘야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주의할점

이 작업을 해주지 않아 그라인더 날을 바꾸고 작동했더니 그라인더 모터는 뱅글뱅글 도는데 분쇄된 가루가 토출되지 않았고 너무 쪼여진 상태로 얹어졌다 보니 윗날과 아랫날의 간격이 없어 분쇄된 가루가 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찰열만 크게 발생하여 날 사이사이에 아주 곱게 분쇄된 가루들이 껌처럼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해결

상부 디스크를 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칸씩 풀어주는 게 아니라 반뼘? 이상으로 돌려줬습니다. 새로 산 그라인더 날의 생김새가 기존의 날과 크게 달랐는데 날과 날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있고 날의 갯수가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초당 분쇄량이 증가하였습니다. 기존 날은 16그람 분쇄시 12초가량이 소요되었다면 새로운 날의 경우 7초 이내로 분쇄가 가능해졌습니다.

 

분쇄된 가루가 토출이 안된다면 너무 쪼여져 있는 것이니 풀어주면 해결이 됩니다. 풀어줘도 토출이 안된다? 그럼 더 풀어주면 됩니다. 나올 때까지 풀어주세요. 그리고 조금씩 쪼여주면서 분쇄도를 잡아주면 됩니다.

 

만약 분쇄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날 교체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