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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치오 모레스토 커피머신 - 잠시 사용 중

ssim park 2023. 2. 23. 19:42

 

기존에 사용하던 콘티 몬테카를로는 오버홀 보냈다. 진즉 보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수명 연장 시켜가면서 사용했다. 오버홀 하는 동안 영업은 해야 하니 엘로치오 모레스토 모델을 대여해 주셨다.

 

 

그룹 헤드의 추출 버튼이 3개다. 추출량은 2가지만 세팅이 가능하고 하나는 프리 버튼이다. 기존 몬테카를로에서는 4가지 추출량을 사용했는데 2개 사용하려고 보니 적응이 안 된다.

 

노즐은 꽤 길다

 

 

노즐팁 홀의 갯수는 3개다.

 

스팀은 잘 안된더라. 잘 된다 안된다의 기준은 몬테카를로와 비교했을 때이다. 스팀노즐은 길쭉하다. 2리터 정도 스팀 할 때 용이할 거 같은데 막상 스팀을 돌려 보니 잘 안돌아 간다. 노즐 팁 구멍이 3개이고 스팀 나가는 방향의 각도가 커서 그런지 우유를 돌리는 힘이 없다. 우유 온도는 서서히 올라간다. 온도계로 항상 체크하면서 스팀을 하니까 온도 변화는 잘 보인다.

 

좀 더 사용해 보면 잘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몬테카를로 사용자의 입장에선 답답할 뿐이다.

 

왼쪽, 오른쪽 그룹 헤드, 스팀보일러 순으로 온도 표시가 됨

 

그룹 헤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거 분명 멀티 보일러가 아니고 단일 보일러 열 교환 방식일 텐데? 작동하는 방식은 모르겠으나 추출 수의 온도를 액정 표시창에서 보여준다. 그럼 설정했던 온도로 맞춰 저 있다.(고 보여준다) 다만 추출할 때 온도 변화가 크게 있다. 그룹 헤드 온도를 92도로 맞췄다면 추출이 끝났을 때 액정에 창에 나온 온도는 96도? - 아마 추출수가 나오면서 열교환기 내부에 높아진 온수가 밀려 나오면서 온도가 높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추출한 퍼징은 반드시 해줘야 한다. 안정적인 온도로 추출하는 머신은 아니라는 점. 그냥 온도 표시 안 해줬으면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계속 신경 쓰인다.

 

4초로 세팅해서 사용 중이다

 

프리-인퓨징 방식은 몇 가지 있는데 모레스토의 경우 펌프의 압력을 가하지 않고 직수를 흘러서 커피퍽을 적셔 주는 방식이다. 인퓨징 설정 시간 단위는 “1초"이다. - 여기서 인퓨징 시간은 추출 버튼을 눌렀을 때 가압을 하지 않은 직수가 나오는 시간이다. - 인퓨징을 하면 채널링 발생을 현저히 줄여준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하는거라 본다. 미분이 아래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나는 인퓨징을 사용한다.

 

머신이 너무 무겁다. 이거 들고 옮기는데 오른쪽 어깨부터 손목까지 이어지는 근육이 손상된듯한 느낌적인 느낌 받았다; 저녁에 근육 이완제 먹고 잤다. 보일러 하나 짜리 머신이 이 정도로 무거운 거는 처음 본다. 보일러를 스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스텐이 이렇게 무거운 건가. 몸통은 스텐아니고 깡철인가? 잘 모르겠으니 넘어가자.

 

 

뒤판에 엘로치오 로고가 새겨져 있고 불빛이 나온다. 뒤판이 보여야 이 머신의 느낌을 잘 보여준다.

대여 중 사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는데 몇 가지 기능 빼고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시장의 반응은 좋을 거 같다.

위 내용이 당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퍼징 : 추출전 그룹헤드에서 물을 흘러주는 작업을 통칭.
퍼징을 할 때 그룹 헤드 뒤에서 나오는 열교환기 내부의 추출수가 흘러나오면 전체적으로 추출 수의 온도가 높아지는데 이때 안정적인 추출수는 사라지고 워터댄싱(수증기와 뜨거운 물이 나오면서 보이는 현상)이 시작된다. 그래서 퍼징을 할 때는 꽤 흘려줘야 한다. 그럼 추출수 온도는 떨어지게 되니 적당한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추출을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