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OFT COFFEE
스타벅스는 공간을 팔지만, 라라프트커피는 커피를 팝니다.
드롱기, 라마르조꼬 인수 – 스페셜티 커피 머신 시장의 새로운 변화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인수합병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21일, Chobani가 La Colombe를 9억 달러에 인수한 바로 다음 날, 이탈리아의 De’Longhi SpA는 3억 7,400만 달러를 투자해 아이코닉한 에스프레소 장비 브랜드인 La Marzocco의 지분 41.2%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De’Longhi SpA는 이번 지분을 모기업인 De’Longhi Industrial뿐만 아니라 기타 소수 지분 보유자들로부터 매입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De’Longhi는 이미 완전 인수한 Eversys(2021년 5월 인수)와 함께 글로벌 커피 장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게 됩니다.
La Marzocco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De’Longhi SpA가 새롭게 구성된 사업체의 61% 이상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De’Longhi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스프레소 장비 제조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의 인수가 점점 더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과연 성공적인 커피 브랜드들이 인수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할까요? 그리고 이러한 인수합병이 업계 전반에 정말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저는 Kaffeemacher의 창립자인 Benjamin Hohlmann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습니다.
🔍 이번 인수의 배경: De’Longhi와 La Marzocco의 역사
De’Longhi와 La Marzocco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성공적인 브랜드이며, 두 기업 간의 관계는 이번 인수 이전부터 지속되어 왔습니다.
2021년 4월, De’Longhi Industrial은 La Marzocco International의 지분 33.34%를 추가로 매입하며, 총 62.6%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커피 업계 일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La Marzocco의 CEO인 Guido Bernardinelli는 De’Longhi Industrial만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De’Longhi SpA(가정용 주방 및 커피 기기를 제조·판매하는 부문)는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인해 De’Longhi Industrial의 La Marzocco 지분은 26.6%로 줄어들고, 대신 De’Longhi SpA가 61%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게 됩니다. 또한, La Marzocco International의 소수 지분 보유자들의 지분도 37.4%에서 12%로 감소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구성될 사업체(NewCo)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De’Longhi SpA – 커피 및 주방 가전을 전문으로 하는 소형 가전 제조업체
✅ La Marzocco – 프리미엄 가정용 및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브랜드
✅ Eversys – De’Longhi SpA가 완전 인수한 스위스의 슈퍼 자동화 커피 머신 제조업체
이 세 회사는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 La Marzocco: “컬트 브랜드”
De’Longhi는 대중적인 가정용 커피 머신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La Marzocco가 지닌 명성과 존경을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1927년 Bambi 형제가 설립한 La Marzocco는 20세기 중반, 수평형 에스프레소 머신과 듀얼 보일러 시스템을 최초로 특허받은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후 수십 년간, La Marzocco는 업계를 선도하는 머신을 개발해왔습니다.
📌 대표적인 La Marzocco 머신:
- 1970년: 듀얼 보일러 반자동 머신 GS 출시
- 1982년: GS2 출시 – 오랫동안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됨
- 1990년: 가장 상징적인 머신 중 하나인 Linea Classic 출시
- 2013년: 추출 시간과 수율을 조절할 수 있는 Linea PB 출시
- Strada AV: "바리스타를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유명
- 2015년: 가정용 듀얼 보일러 머신 Linea Mini 출시
Kaffeemacher의 창립자이자 Q-Grader, 독일 컵 테이스터 챔피언, 스위스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Benjamin Hohlmann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La Marzocco는 컬트 브랜드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커뮤니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커피숍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의 공식 후원사였다는 점도 La Marzocco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La Marzocco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바리스타들이 이 브랜드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De’Longhi는 접근성 높은 커피 장비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죠.”
🚀 이번 인수가 커피 장비 혁신을 저해할까, 가속화할까?
두 회사의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인수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인수 배경에는 다른 중요한 요소들도 존재합니다.
De’Longhi는 특히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 2022년, De’Longhi의 연간 매출은 2% 감소했으며, 유럽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하지만 같은 해, 커피 장비 부문 매출은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Eversys 인수 효과와 브래드 피트(Brad Pitt)를 활용한 광고 캠페인 덕분이었습니다.
La Marzocco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versys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슈퍼 자동화 커피 머신을 개발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La Marzocco 머신에도 자동화 기술이 접목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 Benjamin Hohlmann
🔮 커피 업계에서 인수합병은 필연적인가?
매년 커피 업계에서 인수합병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정말로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대기업이 작은 회사를 인수할 때, 인수된 회사의 가치와 목표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항상 존재합니다.”
“La Marzocco의 브랜드 정체성이 유지될지에 대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2년 전부터 이루어졌어야 했습니다.” – Benjamin Hohlmann
La Marzocco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는 유지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변화가 불가피할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 기사를 접하고 라마르조꼬의 지분이 드롱기쪽으로 60%이상이 넘어간걸 알았습니다. 제일 좋아하던 브랜드이면서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브랜드였는데 점점 좋아했던 머신이 아닌것이 되어 버렸네요. 마치 IBM 노트북이 레노버에 넘어가면서 그 감성을 잃었듯이 라마르조꼬의 감성이나 브랜드 정체성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브랜드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거나 나 영광만 남은체 목숨만 연명한체로 남아 있을거 같습니다. 뭐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니까요. 이걸 걱정한다 우려한다.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잘해서 길고 오래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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